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 한일 우정이 돋보인 평창

Posted by 토이맨
2018. 2. 19. 15:28 이슈 스토리

평창 올림픽을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의 기록을 넘어선 훈훈한 모습 때문인데요. 36.95를 기록하며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손에쥔 고다이라, 아쉽지만 37.33 으로 2위를 기록하며 어쩌면 은퇴전 마지막 올림픽일수도 있는 평창에서 은메달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종료후 안아주던 훈훈한 모습도 그렇지만 경기내내 보여준 모습과 이때까지의 내용을 알고 보니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출발부터 끝까지 작은 체구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던 고다이라 선수,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올림픽기록을 세우면서 1위 기록을 세우는 순간에도 그녀는 기쁨의 세레모니나 환호를 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클로즈업된 그녀는 기뻐하고 있는 자국팬에게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며 조용해달라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왜냐면 다음 경기가 이상화 선수의 경기였기 때문이죠. 자신이 세운 기록보다 다음 선수에게 배려를 보여준 고다이라 선수... 그 화면을 보는데 울컥하더군요. 86년생의 고다이라 선수는 일본의 에이스로 이상화와는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이죠. 





은퇴가 빠른 빙상 선수 생활... 선수 초기에 큰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상화에 가려져 있던 고다이라... 이상화보다 3살이나 많지만 늦게 기량이 만게한 선수... 최근들어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시작하면서 활짝 만개했던 이상화선수와 비교하자면 지금의 그녀는 한참 환호해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선수생활 내내 이상화에게 눌려있던 고다이라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그녀에 대한 존경과 배려로 아무런 세레모니 없이 조용해달라는 제스처를 보여줍니다....



이상화 선수도 잘 달려주었습니다. 막판 코너에서 살짝 밀리는 부분을 보여주며 아쉽게 은메달로 마쳤구요. 전날 높으신분이 컨디션 조절로 잠을 자던 대표팀을 깨웠다고 하죠. 이에 이상화 선수도 평소보다 3시간을 일찍 깨어났다고 합니다.... 결과론적이지만 너무 아쉽네요.



어쨋거나 마지막 포옹에서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올림픽은 기록을 떠나서 이런 모습들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넘어서, 기록을 넘어선 둘의 존중이 감동을 느낄수 있던 올림픽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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