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술 취한 불청객도 직장인도 아니다

Posted by 토이맨
2016. 7. 23. 21:13 카테고리 없음

 

 

 

 

 

 

그 남자는 술 취한 불청객도 직장인도 아니다

 

 

 

 

 

 잊을 수 없는 얼굴. 그 순간에 나는 내 몸의 모든 세포가 정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된 그리움. 그 남자의 모습은 나의 과거를 불러온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소년이 있었다. 모든 것을 첨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찬 소년의 하루 일과는 같은 또래의 학생들의 주머니를 검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날 얻은 수입을 신나게 쓰는 것으로 끝났다. 그 소년은 매일 같이 그런 일을 했다.

 

 

 

 

 

 

 

 

 

그 소년은 세상에 더럽고 추악한 것들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날도 그 소년은 자신의 밥줄을 찾아서 하이에나처럼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그의 시야에 들어온 한 녀석이 있었다. 소년은 그 녀석에게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요구했다. 그 녀석은 돈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화가 난 소년은 그 녀석의 뺨을 때렸다. 소년이 힘이 강했는지 아니면 그 녀석이 약골이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뺨을 한 대 맞는 그 녀석은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녀석이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아파서 울거나 하기 마련인데 울기는커녕 미세한 움직임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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