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했던 말은 전부 취소하고 전 여기서

Posted by 토이맨
2016. 6. 8. 14:08 카테고리 없음

 

 

 

 

 

 

 

오늘 했던 말은 전부 취소하고 전 여기서

 

 

 

 

 

 

 

 

나가겠어요! 인간도 아닌 미친놈과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요!”

넌 내가 정한 백 번째 수집품. 나에게 끝내주는 충격과 기쁨을 선사한 너는 이곳에서 함부로 나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혹시나 나의 수집품을 훔치기 위해 들어올 수 있는 도둑을 잡기 위해 언제나 방구석에 세워둔 쇠파이프 하나를 손에 쥔다. 그리고 말없이 방에서 달려, 서둘러 나가려 하는 그녀의 뒤를 따라잡는다.

백 번째 수집품이자, 첫 번째 인간 수집품이 될 그녀를 수집하기 위해.

 

 

 

 

-

“허, 허허.”

이번에 경찰에 잡힌 범인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사건현장인 범인의 집에서의 현장 감식을 담당한 팀원들 중 가장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 뒤에 들어온 신입들은 입을 틀어막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으며 그나마 이 일을 많이 하여 잔뼈가 굵은 덕에 이 광경에 버티고 있던 사람들도 이 집에서 나는 악취에 코를 틀어막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냄새가 나는데도 주위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 못했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이건 자세한 증거 조사 따위는 필요 없겠네. 사방에 널린 것들이 증거물이니 원. 지금 버티고 서 있는 녀석들은 당장 벽에 걸려있는 ‘저것’들 사진들부터 찍고, 뛰쳐나간 애들 지금 당장 데리고 와서 썩은 동물시체들 수집하라고 해. 이런데 익숙해 져야지.”

“이건 익숙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트라우마 남겠는데요. 저도 이런 현장은 처음 본단 말입니다. 애들보고 잽싸게 동물시체만 수집하고 나가라고 해야겠네.”

신입들이 불쌍한 한 사람은 그렇게 말하며, 밖으로 달려 나갔던 신입들을 불러오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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