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뛰어다니는 철수는 철수어머니가

Posted by 토이맨
2016. 6. 14. 16:40 카테고리 없음

 

 

 

 

 

 

좋아서 뛰어다니는 철수는 철수어머니가

 

 

 

 

 

 

 

 보고 철수아버지와 칠복이 아저씨는 다시한번 배수로를 살피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추측에 의하면 가뭄 때문에 지하배수로의 물길이 말라가자 그 안에 살던 물고기들은 어쩔수 없이 물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곳으로 이동하였고 그 와중에 배수로의 구멍이 다른곳보다 조금 깊어 물이 고여서 그리로 몰려들었을 거라는 것이다. 아무튼 두 어른은 뭔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철수아버지가 경운기를 타고 집으로 가서 커다란 고무바가지 몇개를 가져왔다. 철수아버지와 칠복이 아저씨, 그리고 그새 철수를 집에 데려다 놓고 온 철수어머니는 곧 바가지를 이용해서 웅덩이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기 시작했다. 간만에 술안주거리가 생겼다며 싱글거리는 아저씨들을 보며 철수어머니는 웃으며 술좀 그만 마시라고 핀잔을 주었다. 한참 작업하던 도중에 칠복이 아저씨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아이고 내손가락!”

마치 벌에 쏘인양 호들갑을 떨며 웅덩이에서 손가락을 빼내자 손가락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경운기에 실려있는 바가지에 잡은 물고기들을 실어놓고 오던 철수 부모님들은 깜짝 놀라서 달려왔다.

“뭐꼬?? 손가락 개안나?”

철수아버지가 걱정스럽게 물어보자 칠복이 아저씨는 피가 흐르는 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뭐가 내손가락 물었심더.”

진흙이 묻어있는 손가락을 옷에 문질러 닦아내자 거기엔 짐승이 물어 생긴 것 같은 상처가 생겨 있었다. 그것을 보고 세 사람은 심각해졌다. 궁리하던 세 사람은 결국 펌프를 가지고 와서 강물을 퍼넣기로 했다. 상처를 보아하니 뱀은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을 물어 피를 보게 할 정도의 무언가가 있는 것은 문제였다.

게시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