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식사나 하고 오늘은 이만 헤어질까요

Posted by 토이맨
2016. 6. 21. 16:01 카테고리 없음

 

 

 

 

 

그럼 식사나 하고 오늘은 이만 헤어질까요

 

 

 

 

 

 

"아니‥‥ 점심은 아직 안 먹었어."

그럼 식사나 하고 오늘은 이만 헤어질까요?'

"‥‥? , !!!!"

D의 물음에 드디어 해방될 수 있다는 기쁨에 K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다.

'가끔 생각하지만 당신 정말 밥 먹는 거 좋아하네요. 이런 먹보.'

", , 배고플 땐 다들 그런 법이잖아. 냐하하핫."

'일반적으로 그렇긴 하네요.'

그리고 D는 손을 입가로 올리고 작게 쿡쿡 웃었고, 동시에 K는 손을 뒤통수에 얹으며 웃었다.

 

 

 

가로수길이 있던 인도의 끝은 2개의 횡단보도와 하나의 인도로 이어져 있었고, 음식점이 많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왼쪽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다. 운이 좋게도 K가 도착했을 때쯤 신호등의 색깔이 바뀌었고, 그는 곧바로 길을 건너갈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기 있는 종, 이름이 뭐죠?'

"‥‥?"

D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현대적인 느낌의 공원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예스러운 건물에 낡은 종이 매달려 있었다.

 

 

 

 

"‥‥, 분명‥‥어라? 기억이 날듯 말듯 한데‥‥"

곤란해 하는 K를 보며 D는 항상 얼굴에 띄우고 있던 미소를 약간 더 짙게 만들었다.

"‥‥분명 3글자인데‥‥ ‥‥‥‥‥‥"

'‥‥?'

혀끝에서 말이 맴도는 광경은 D로써는 매우 재미있는 광경이었는지, 아까전과는 다르게 정말 흥미진진한 듯이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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