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수일은 순간적으로 나는 이 나이

Posted by 토이맨
2016. 7. 3. 18:38 카테고리 없음

 

 

 

 

 

 

그 말을 들은 수일은 순간적으로 나는 이 나이

 

 

 

 

 

 

 

 때 뭐했지? , 구구단 못 외워서 거의 매일 나머지 공부나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이걸 풀었어?” “. 형은 못 풀어요?”

이거 중학교 형들이나 푸는 문제인데 정말로 네가 이걸 풀었어?”

형은 속고만 살았어요?”

여전히 귀염성 없는 말투로 대꾸하는 얼굴을 보아하니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일의 눈에는 이 건방진 일곱 살짜리가 갑자기 가끔 가다가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천재 소년으로 보였다.

 

 

 

 

물론 버르장머리가 없는 건 괘씸했지만 그거야 한창 말썽피울 <미운 일곱 살>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자 왜 이런 물건이 왔는지도 감이 잡혔다. 물론 수일만의 착각이었지만 말이다.

자식, 그러니까 아빠가 게임기 사줬구나? 어디보자. 이야, 80점이나 맞았네?”

형 안 바빠요?” 택배 하는 사람이 이래도 되는 거예요?“

 

 

 

형진은 택배 배달하러 왔다가 쓸데없는 소리나 <늘어놓는> 게으른(엄마한테 배우기에는 저런 게 게으름이라고 했다) 택배회사 직원을 똑바로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왔던 택배회사 직원들은 자기가 가져온 짐을 귀찮다는 듯이 대충 내려놓고서는 대충 서명을 한 뒤에(받으려고 몸을 낮추는 것도 귀찮았던 모양이다) 서둘러서 계단을 내려갔었다. 물론 수일한테도 그럴만한 사정은 있었다. 택배원은 수취인의 집 안에 직접 배달하는 물건을 갖다놓아야 한다는 회사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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